'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20년.. 재시면서 드디어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교도소를 나온 그는 너무도 바뀐 세상에 잃어버린 20년을 느끼는데 '내가 이 세상에 20년 만에 나와 뭘 할 수 있을까? 막막하더라고요'
1. 억울하게 잃어버린 20년
식당을 갔는데 메뉴판이란 걸 처음 봤어요? 거기서 처음으로 충격을 먹었고, 숟가락을 집었는데 무거워서 바로 떨어뜨렸습니다. 교도소에는 자살 또는 흉기 등의 이유로 플라스틱 숟가락을 쓰니깐요. 계산을 할 때 신용카드라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카드가 뭔지? 메뉴판이 뭔지?, 충격과 혼란으로 몇 달 동안 쓰는 방법을 몰라서 헤맸습니다. 버스 타는 것도 길을 잘 몰라서 헤매고 헤매다가 10시간 만에 집에 돌아갔습니다. '내가 들어갔던 1990년대로 멈춰있어요. 적응이 쉽지가 않았어요'
'뭘 할 수 있을까?' 모르겠더라고요. 2달 동안 집 바깥을 나가질 못했습니다. '쇼생크 탈출'을 봤는데 50년 만에 나와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마감한 것으로 영화에 나오는데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그 당시에 도와줬던 박 교도관이 아이였으면 그랬을 것 같았습니다.
2. 무죄판결
이춘재의 자백 소식이 들려옵니다. '기사 봤어? 이춘재가 자백을 했다' 감정이 북받칩니다. 20년의 억울함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재판부는 '윤씨의 자백 진술은 불법체포·감금 상태에서 가혹행위로 얻어진 것이므로 증거능력이 없다'면서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윤 씨의 신체 상태, 범행 현장의 객관적 상황, 피해자 부검감정서 등이 다른 증거와 모순·저촉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의 가혹행위와 수사기관의 부실수사 및 제출된 증거의 오류를 법원이 재판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해 결국 잘못된 판결이 선고되었고, 그로 인해 2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옥고를 치르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을 윤 씨에게 사법부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선고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명예 회복에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고 했습니다.
윤 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자고 있던 박모(당시 13세)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 재판에 넘겨졌다. 윤 씨의 나이는 당시 21세였습니다. 윤 씨는 1심에서는 범행을 인정했다가 2,3심에서는 고문을 당해 허위 자백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20년 복역 후 지난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 재심을 청구했고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b5t7JU3cMQ8
http://pf.kakao.com/_QgXXb/9206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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