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 흔히 보이는 땅콩!! 늘 사 먹기만 했지만 어느 순간 호기심에 심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싹이 나서 키워본 땅콩!! 어떻게 하면 땅콩 수확을 이어갈 수 있는지?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땅콩은?
땅콩은 콩과의 일 년 초이며, 낙화생, 남경두, 향우, 호콩이라고도 부르며, 학명은 Arachis hypogaea이다. 남미의 더운 지방의 작물로, 동아시아에는 중국을 거쳐 한국·일본으로 전래되었다. 꽃이 떨어지고 땅속으로 기어들어가 땅속에 열매를 맺는다 하여 땅속의 콩 땅콩이라고 불린다.
재배 난이도는?
재배 난이도는 상중하에서 가장 아래쪽이며 가장 쉬운 편에 속합니다. 무농약 재배도 가능하며, 병충해가 크게 없으며, 물관리가 따로 필요하지 않고, 노지에 심어도 죽지 않기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는 땅이 있다면 심기만 한다면 그 이상의 값어치로 보답할 것입니다.
언제 심으면 되나요?
땅콩은 20℃씨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며, 빛을 좋아하고, 약 150일(약 5개월)을 성장하는 식물입니다. 대한민국은 10월이 지나면 온도가 급격히 내려감으로 늦어도 10월 초에는 수확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5개월 전인 4월 초에는 씨앗(직파)으로 심어줘야 합니다. 4월 초에 심는다고 해도 생육온도인 20℃ 온도를 맞춰주기 힘듭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춥기 때문입니다. 4월 초에 심어줄 때는 반듯이 비닐을 멀칭 해줘야 발아 최저 온도 12℃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심는 시기를 놓쳤다면 5월 초에 땅콩 모종을 사서 심으셔도 됩니다.
- 3월 초 : 중성 토양 기초작업 ( 석회질비료 + 양잿물 )
- 4월 초 : 직파 ( 5개월 뒤 10월 초 수확 목표로 잡음)
- 5월 초 : 모종 사서 심기 (직파를 못했다면 더 늦기 전에 모종 사서 심으세요)
- 7월 초 : 노란 꽃이 보이면 북주기 작업 + 추비
- 10월 초 : 수확
어떤 토질이 좋나요?
점토질보다는 배수가 잘되고, 빛이 잘 들고, 석회질이 풍부한 중성토를 좋아합니다. 땅콩은 pH 5.5 이하의 산성 토양에서도 생육은 가능하나 최적 토양 산도는 pH 6.8 정도가 알맞으며 강산성 토양은 좋지 않습니다. 필자의 경우 3월 초에 석회비료+ 잿물을 넣어주며 중성화를 맞추고 이후 3월 중순에 유기질비료를 넣어 한 달간 미생물의 비료화 시기를 거친 뒤 4월 초에 파종합니다. 관행농업의 경우 npk 밑거름용 땅콩용 복합비료가 따로 있으며 이는 파종 일주일 전에 가장 좋습니다. 땅콩은 연작을 했을 경우 수량감소가 큰 폭으로 있으므로 윤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화, 담배, 콩과 작물의 윤작은 피하여야 합니다.
두둑은 어떻게 만드나요?
땅콩을 심기 전의 기본 작업으로, 두둑을 만들어야 나중에 땅콩을 수확하기가 수월합니다. 두둑의 높이는 20 cm 이상만 들어줘야 합니다. 심는 간격은 20cm 간격으로 심습니다. 필자의 경우 그냥 손 한 뼘을 20cm로 생각하여 심었습니다. 깊이는 손가락 한마디의 깊이(3cm~5cm)로 한 구멍당 한 개씩 땅콩을 넣었습니다. 발아율은 약 70 퍼센트 되었습니다. 발아가 되지 않은 빈 곳은 5월에 모종을 사서 심었습니다. 모종의 가격은 약 80구 기준 만원 내외였습니다.
땅콩재배 수확량을 늘리려면?
6월 말 7월 초에는 노란색 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꽃이 피고 지고 나서 땅속으로 파고들어 가서 땅속에 땅콩을 맺습니다. 이때에 비닐이 가로막혀있다면 땅콩은 열매를 맺지를 못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흙을 얹어주는 북주기와 가로막혀있는 비닐을 찍어줘야 수확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꽃이 피는 시기에는 비둘기와 산새들이 땅을 파서 땅콩을 파먹기 때문에 반듯이 노란 꽃이 가려지도록 북돋우기를 통해서 땅콩을 보호해야 합니다. 또한 꽃을 맺는 이 시기에 추비를 주게 되면 열매에 필요한 양분을 빨아들여 더욱더 튼실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마치면서...
땅콩은 귀농을 반드시 한 번은 길러보게 되는 가장 기초적이며 알아서 커줘서 농약 한번 안 줘도 잘 커주는 고마워하는 작물입니다. 귀농을 뭘 심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땅콩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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